[오피니언] ‘포스트 이만희’ 상황을 준비하자
진리의소리 | 입력 : 2024/09/06 [19:25]
‘교주 이만희가 죽으면 신천지는 어떻게 되나요?’
이단 관련 사역을 하다보면 많이 듣는 질문이다. 독버섯처럼 일어나 성도를 미혹하고 교회에 피해를 주고 있는 이단들과 그들에게 미혹돼 허우적거리는 불쌍한 영혼들을 보며 가슴아파하고 기도하는 목회자들 그리고 성도들의 큰 관심이기도 하다.
신천지는 ‘아름다운 신천지, 진리의 성읍’이라는 표어를 내세우며, 자신들에게만 구원과 영생이 있고 신천지로 가야 천국이 있다는 말로 사람들을 미혹해 왔다. 많이 알려진 수법이지만 모략전도, 추수꾼 활동, 위장교회, 설문조사 활용, 심리상담, 치료상담, 특별강의 등 음성적인 활동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근래에는 본인들이 신천지임을 드러내놓고 활동하고 있다. 매년 10만명 이상을 모아 거창하게 수료식을 하며 세력을 과시하고 그 영상과 사진을 이용해 홍보할 뿐만 아니라, 각 지파에 홍보관을 만들어 놓고 성도들을 초청해 선전 선동을 하는가 하면, 목회자와 MOU를 체결해 교회를 돕겠다는 명분으로 규모가 비교적 작은 교회의 목회자를 속여 또 다른 ‘산 옮기기 작전’을 펴 교회에 피해를 주고 있다. 또 100가지 교리를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교리가 절대적인 진리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으며, 그 영상을 이용해 이미 신천지인이 된 자들에게 반복적으로 세뇌교육을 하고 있다.
이만희의 생은 그다지 많이 남지 않았다 생각된다. 그가 죽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그의 죽음을 의미 없이 넘길 수도 있겠으나 신천지에 빠진 30만 영혼과 그 가족들 그리고 한국교회에는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먼저 신천지 내부적으로 큰 충격이 될 것이다. 신천지는 신인합일 교리를 가르치고 있다. 재림 예수의 영이 한 육체(이만희)에 임한 것 같이 순교를 당한 자의 영이 신천지인의 육체에 임해 영생하는 교리를 믿고 있으므로 교주가 죽는 일을 본인들은 생각조차 않겠지만 결국 현실일 수밖에 없다.
그가 죽으면 내부적으로 대략 세 가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첫째, 이만희를 대신할 사람을 교주로 세울 것이다. 신천지의 배도, 멸망, 구원의 순리 교리에 적용한다면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예컨대 ‘이만희는 배도했으며 그에게 임했던 재림 예수의 영이 ○○○에게 임했다’는, 그들에게만 먹혀 들어갈 말로 꾸며 새로운 교주를 세워나갈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그 싸움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지파장 제명, 실권자로 특권을 누렸던 ○○○ 총무의 제명 등 사건들을 이른바 2인자 싸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치열한 싸움이 끝나면 새로운 교주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
둘째, 분열이 일어날 것이다. 지금도 내부적으로 분파가 존재하는데, 이만희가 죽은 후에 분파 분열로 이어질 것이다. 전도관 박태선이 죽은 후 여러 분파로 나뉜 것처럼 몇 개로 분열될 것이다.
셋째, 상당수 신도들은 스스로 이탈할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다시 기성교회로 돌아온다는 말은 아니다. 신천지에 빠졌던 자들은 그 교리에 세뇌돼 있으므로 목회자들을 불신할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순수한 마음으로 받지 못할 것이기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만희의 사후를 한국교회는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할 일이 많겠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준비는 신천지가 그토록 자랑하며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세뇌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100가지 교리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성경적으로 반증하는 자료를 만드는 것이다. 엉터리 교리를 반증 자료까지 만들 가치가 있느냐 반문할지 모르겠으나, 그 자료 때문에 미혹의 영에 사로잡혀있는 30만의 영혼을 생각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포스트 이만희’를 준비해야 한다.
출처 : 주간기독신문(https://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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